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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만났을 때

[웹툰추천] 바리공주

게으른마녀 2021. 8. 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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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공주' 라는 웹툰은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설화라서 그런지 할머니에게 듣는 옛날이야기 같은 느낌이다.

@카카오웹툰 바리공주

 

무당이 되기 위한 소녀와 아내를 찾아 떠도는 남자의 조선시대 귀신 이야기다.

 

@카카오웹툰 바리공주

'바리데기'라는 설화를 각색했다고 하는데...
2017년 12월 부터 연재 되었네~
김나임이라는 작가분 작품인데 꽤 된 작품이구나.
나도 언제부터 연재된 건지는 몰랐는데, 이 작가님도 대단하시네~
더 심도 있는 작품 연재를 위해 휴재 후 대학원 입학했다고 함. ㄷㄷ
무슨 대학원일까?
민화, 동양화? 아니면 역사, 민속학 종교학 관련 석사인지...
나도 이런 쪽에 관심이 워낙 많아서 교양수업으로 민속학 종교 관련 수업을 몇 번 들은 적이 있었는데 꽤나 흥미로웠다는... 전공이 아니다 보니 민속학 관련 교양 수업이 다채롭게 있었으면 전부 신청 했을텐데 아쉽던 기억이 난다.

민속학 관련 교수님들이 이런 쪽 이야기 하시면 일반인들은 상상도 하기 힘든 진짜 신기한 썰들을 많이 하신다는데 이런 분들 몇 분만 알고 있어도 재미있는 이야기 엄청 나올 듯.
그것도 카더라가 아니라 고서나 관련 역사 기록들을 바탕으로 설명해 주시니까 역시 전공자는 다르구나 싶었다는.
그런 자료들은 어디서 구하시는지?

특히 옛날 이야기 같이 느껴졌던 게 '바리공주 비방편'에서 정말 사랑하는 이와 만나 결혼하고 싶어하는 어느 규수가 이런저런 비방들을 실천하게 되는데 거기서 '월하노인'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홍연' 그러니까 서로의 새끼 손가락에 빨간실로 이어진 인연을 맺어 주는 것이 월하노인 이야기에서 유례 되었다는 것.

정말 좋은 인연을 만나기 위해서 말도 안되는 비방을 수도 없이 반복하다가 좋은연을 만나는 게 아니라 오만 잡귀들이 들러 붙음 ㅋ 이건 좀 소름이었다.
그러니까 전문업자(?)아니면 이런 짓 일반인들이 하다간 큰 코 다치니까 조심들 하자고요!
이런 거 좋아하는 언니들이 많아서 어디서 듣고 따라하는 사람들도 많더라는...
노노!

그러면서 이야기들이 시작 되는데 결국은 자신이 원하던 대로 진정으로 사랑하는 정인을 만나 결혼하는데...
저 옛날엔 얼굴도 못보고 어떤 사람인지 만나 보지도 못하고 시집가는 날 얼굴을 처음 보게 되지 않음?
그런데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는걸 보면 '정'이 젤 무서운가 봄!

 

그런데 이 이야기가 실제 우리나라에서 400년 된 미이라 시신이 발굴되면서 그 안에 같이 있던 여러 장의 편지들이 출토되는데 그 내용들을 토대로 만들어 졌다고 해서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팠다는.
눈물이 다 나더라는...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는 게...
요즘처럼 쉽게 이성을 만나고 헤어지는 시대에는 가늠할 수조차 없는 내용.
찐사랑 이라고 느껴졌다.

뭔가 찡~한 아련함이 있는 이야기였음.
한 번들 보세유~
웹툰에 빠지면 안되는데 꿈에 나올 각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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